1981년 8월 24일, 라리사와 블라디미르는 꿈 같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서로를 향한 사랑과 달콤한 미래에 젖어있을 무렵, 라리사와 블라디미르가 타고 있던 아에로플로트 811편이 5,200미터 상공에서 소련 군용기와 충돌하여 산산이 조각난 채로 추락한다. 잠시 후, 비행기 잔해 한가운데서 기적적으로 눈을 뜬 라리사. 만신창이인 몸으로 주변을 둘러보지만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과연 라리사는 냉대기후 침엽수림 타이가의 극한 기후와 놀랍도록 사나운 야생 호랑이의 위협을 견디고 생존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